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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은 몇 년 째 '신상품'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부터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전지적 관찰 시점의 프로그램까지 새로운 포맷들을 속속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늘 사람들의 화두에 오르내리며 어느 새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방송 6개월 동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은 현재 20%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방송 이후 한 번도 시청률이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던 비결은 '일정 수준의 재미와 웃음과 감동이 있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 때문일 것이다.웃긴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는가 하면 가족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로 눈물을 쏟게 만든다. '토크쇼'라는 일반적인 포맷에서 '쇼'적이 부분이 가미되어 어느 프로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함과 다양함을 보여주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SBS 목동 사옥에서 '강심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상혁PD를 만났다. 예능 프로그램을 맡게 된 계기를 묻자 "사람이 깊지 못해서요"라고 답한 그는 인기 예능 프로 PD 답게 현란한 말솜씨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갖고 있던 '강심장'에 대한 궁금증을 실타래 뽑듯 한 올 한 올 풀어냈다.'강심장' 이래서 떴다…"독하다는 시선 억울" "'이야기'와 '차별화'가 기획 의도 시알리스 구입방법 예요. 사람들은 스타들의 토크를 좋아하는데 기존의 형식과 다르게 갈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죠. 초대 손님 여러 명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많잖아요. 그래서 아예 판을 키웠어요. 번쩍번쩍하는 세트에 바닥에는 LED가 반사되고 쇼 적인 부분을 강화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곳은 정말 신나는 공간', '한번쯤 가서 신나게 놀아보고 싶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성공인 거였죠."총 20여 명의 게스트들이 출연하여 '토크'를 펼치는 '강심장'은 어마어마한 출연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섭외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때문에 게스트를 섭외하는 데에만 7명의 작가들이 투입된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의 폭로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옴에 따라 제작진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게스트들을 서포팅해주면서 제3자의 신분 노출이나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이야기를 순화시키는데 공을 들인다."한 방송인 선배가 '너네 프로그램 독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냥 '배틀'이라는 컨셉트만 있을 뿐이지 크게 다른 건 없거든요. '배틀'이라는 장치가 승부를 내야 한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지 약간의 데코레이션일 뿐인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박PD가 바라는 것은 높은 시 시알리스가격 청률보다 오래 사랑을 받아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일이다. 그는 "톱스타들도 출연하지만 한동안 방송을 쉬었던 잊혀진 연예인, 이제 막 데뷔한 연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 한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많은 연예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스개 소리로 '여기서 빵 터져서 내년에는 무릎팍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강호동 뒤 이을 명MC, 가수 중에 나오지 않을까요?" 강호동은 누가 뭐래도 현재 최고의 MC다. 총 5개의 프로그램에서 각각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넘치는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웃기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강호동이라는 브랜드 하나로만 방송을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존재는 거대하고 독보적이다. 강호동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매우 독특한 캐릭터예요. 덩치가 큰 것도 아주 좋은 장점이죠. 사람들은 '저 뚱땡이', '호동이' 하면서 약간은 만만하게 생각해요. 그만큼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친근하고 격이 없는 사이처럼 느껴지는 거죠."강호동은 각각 전혀 다른 포맷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재능 있는 일반인을 만나는 '스타킹', 20여 명의 '핫'한 스타들을 만나는 '강심장', 현재 최고로 잘나가는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나는 '무릎팍 도사' 그리고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는 '1박2일'까지. 인기 스타 중 강호동과 방송 한번 안 해본 사람을 찾기 힘들고, 첫 예능 데뷔를 강호동과 함께 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연예인들이 강호동에 대한 추억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은 그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그럼에도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죽어라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불린다. 놀라운 분량의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 중이다.하지만 그동안의 명MC들이 그래왔듯이 영원한 인기는 없는 법이다. 시대를 평정하던 이홍렬, 신동엽, 김국진 등 이후에도 강호동, 유재석 등의 강력한 새 인물들이 등장한 것처럼 이들의 뒤를 이을 사람도 몇 년 안에 나오지 않을까."요즘에는 워낙 다들 재능이 뛰어나서 놀랍죠. 특히 가수들이 그러한 요소가 다분해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끼가 넘쳐흘러요. 제 생각이지만 강호동 씨 뒤를 이을 차세대 MC는 아마 가수 쪽에서 나오지 않을까 점쳐 봅니다.""이승기 MC 발탁은 최고의 모험이자 최고의 성공" 아무도 몰랐다. 이승기가 MC로 이렇게 일취월장할 줄은. 강호동 그리고 박PD도 마찬가지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 투톱으로 가는 일은 드물었고 1박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어 보조 MC 정도로 생각했는데 웬걸, '승승장구'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할 듯싶다."우리 프로그램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자주 나오죠. 때문에 호감을 갖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티팬 등 비 호감을 갖는 분들도 계십니다. 약간의 안티를 동반할 만한 구조적인 부분이죠. 하지만 우리에겐 승기가 있습니다.(웃음) 한국 연예인 중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은 사람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시키는 것도 묵묵히 잘하고. 이런 캐릭터가 없어요."가수 MC몽은 이승기를 두고 '연예계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성실함과 배려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데뷔 초반에는 노래나 연기 어느 것 하나 큰 두각을 보이진 못했지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됐다. 조금 미약하더라도 그가 차근 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강심장'에서 예능 MC로서의 자질을 보이며 커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특히 이승기는 여성 게스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강호동의 에너지틱하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마음 약한' 게스트들은 알게 모르게 이승기에게 심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그야 말로 '소금' 같은 존재다.＃ 왜 연예인들은 '강심장'에서 눈물을 흘릴까? "사실 연예인들이 진심을 털어놓고 자기 얘기할 프로가 거의 없어요. 경쟁하듯 독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경우는 많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죠. 우리가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스타들은 유독 '강심장'에서 자주 눈물을 보인다. 그것은 스타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진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폭소와 눈물이 어우러진 분위기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박PD는 "첫 녹화 때 한 게스트가 토크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아 당황했다"며 "'예능 프로인데 저렇게 우는 장면을 내보내도 되나' 하는 고민 끝에 결국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제작진의 예상을 뒤엎고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눈물에 감동과 열띤 응원을 보냈다.제작진이 가장 재밌게 들었던 연예인들의 사연은 무엇일까. 박PD는 개그우먼 조혜련의 감동적인 아버지 이야기와 홍석천의 월드컵 이야기를 꼽았다. 또한 '코요태' 김종민이 동료 빽가 생각에 눈물을 펑펑 쏟을 때에는 놀라기도 했다. 한명이 울면 함께 출연한 게스트는 물론 방청객들도 우는 경우가 많다.스타들은 토크 배틀에서 승리를 거두어도 그것으로 끝이다. 그냥 축하만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트로피나 한우, 쌀 등을 상품으로 내걸까 했지만 게스트들이 상품을 받아 가면 재미를 위해 들려주는 것이 아닌 마치 자신의 추억과 감정을 파는 느낌이 들 수 있어서 결국 무산됐다.언제 토크 끝나나…최장 신기록 '38분' 스타들에게 마음 놓고 말할 시간을 주는 것은 '강심장'의 미덕이며 매력이다. 개그우면 김혜영은 최근 '강심장'에 출연해 "다른 예능 프로와 달리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예능 토크쇼가 있지만, 대부분 언변이 뛰어난 사회자나 옆자리 게스트들에 밀려 준비해간 이야기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강심장'은 '00씨 무슨 얘기죠?' 라고 MC 강호동이 묻는 순간에는 그 게스트만의 시간이다. 그 때 만큼은 시간제한 없이 게스트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한 게스트는 자신이 말할 차례가 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그러기를 수십 분. 마땅히 화제를 돌리거나 중간에 말을 끊기도 애매한 상황이 계속됐고 결국 그 게스트의 토크는 무려 38분을 기록하며 끝이 났다.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특징이긴 하지만 '38분 토크'는 결론적으로 재미가 없어 통 편집 됐다고.평균 '강심장'의 녹화에 소요되는 시간은 7~8시간이다. 최고 기록은 9시간 3 비아그라 약국가격 0분. 자신의 이야기를 8시간 동안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녹화 강행군이 이어지는 만큼 게스트가 살짝 조는 것도 이해가 갈 만한 상황이다.다른 급한 스케쥴 있는 게스트는 자기 이야기 후에 잠깐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다시 녹화에 합류하기도 한다. 총 7~8시간 동안 두 세번의 식사 시간 및 휴식 타임이 있지만 녹화 도중에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에 가끔 빈 자리가 보이는 이유가 그러한 까닭이다. 자막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보다 심플한 것도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가공되지 않은 모습이야 말로 '강심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강심장'이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을 물어봤다. "인기 MC는 프로그램이 빠른 안착을 시킬 수 있게 해주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죠. 인기 MC가 나와도 잘 안 된 프로그램이 많거든요. 시청자는 소비자잖아요. 손해 보면서 시청하지 않습니다. 절대 자기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요. 시청률 5%와 25% 나오는 프로그램을 봤을 때 결코 5배 재미있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 다른게 무언가 있는 거죠. 시청자들이 애정을 갖게 되고 프로와 같이 호흡을 하게 되면 주 시청자 층이 생깁니다. 얼마나 애정과 관심을 받고 끌고 갈 수 있느냐가 1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프로가 될지 몇 년 동안 사랑받을 프로가 될지 결정되는 것 아닐까요."/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사진 허정민 ok_hjm@segye.com* [WE+]는 Weekend와 Entertainment의 합성으로, 세계닷컴이 만든 '격주말 웹진'입니다.[Segye.com 인기뉴스] ◆ 유승준에게 쏟는 소모적 논쟁·관심 언제까지…◆ 성대 강사협의회 "강의료 깎고 등록금 인하를"◆ ' 바둑이 사람 잡네'… 개평시비로 1명 숨져◆ JYP '재범 사태' 전략, 예정된 수순? 오판의 결과?◆ "인터넷 주문 비아그라 새똥으로 만들어져"◆ "툭하면 반말… 잡일… 머슴이 따로 없어요"◆ 고속道 주유소vs시내 주유소… 더 싼곳은 어디?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짜로 연극ㆍ뮤지컬보기] [이런 결혼 꼭 하고 싶다?!]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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