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래 '아이 캔트 브리드'신인상에도 흑인 여성 래퍼"차별 반대 시대 흐름에 조응"'백인만의 대회'로 비판받아 온 그래미 어워즈가 올해 흑인 아티스트에게 대거 빗장을 열었다.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 15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로 흑인 여성 가수 허(H.E.R.)의 '아이 캔트 브리드'가 선정됐다. '아이 캔트 브리드'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게 목이 눌릴 당시 했던 말이자, 'BLM' 캠페인의 상징적인 문구다. 올해의 노래 후보에는 테일러 스위프트·두아 리파 ·비욘세·빌리 아일리시·포스트 말론이 올라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해외 매체는 비욘세·빌리 아일리시·두아 리파가 앞서 있다고 예측했지만, 레코딩 아카데미는 허를 선택한 것이다.보수적인 그래미가 인종차별 반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조응했다는 평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변화'다. 2020년 여름 동안 우리가 싸웠던 그 에너지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메인상인 신인상은 흑인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해 '새비지' 'WAP'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과 비평계의 호평을 받았다. 비욘세는 싱글 '블랙 퍼레이드'로 '베스트 R＆B 퍼포먼스'를, 스탤리언과 함께 부른 '새비지'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각각 수상했다. 여성 아티스트가 총 28번 그래미상을 받은 건 비욘세가 최초다. '블랙 퍼레이드'는 흑인 문화와 흑인 행동주의를 기린 곡이다. 한국계 혼혈 뮤지션 앤더슨 팩 역시 미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록다운'으로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올해의 앨범상은 '포크로어'를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차지였다. 올해의 레코드는 빌리 아일리시의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올해의 레코드 수상이다. 빌리 아일리시는 "스탤리언이 이 상을 받아야 한다"는 소감을 밝히며 인종차별 저항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지난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더 위켄드는 올해 그래미에서 완전히 배제돼 씁쓸한 뒷말을 남겼다.[강영운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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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감원 농협 제재 기록 살펴보니…임직원 부당대출·부실심사 단골 적발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북시흥농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호금융의 느슨한 대출 관리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금융감독원에 해당 농협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이 지역농협을 검사해 제재한 기록을 살펴보면 농협을 포함한 상호금융권에서는 임직원 부당대출이나 부실한 대출심사가 단골 지적사항으로 나온다.경북의 한 지역농협 지점장은 약 6억900만원 규모의 본인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했다. 당시 담보가 지상에 건축물이 없어 외부감정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했는데, 자체적인 감정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았다. 이 지점장은 불과 두어 달 뒤 같은 담보를 다시 감정해 2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 농협에서는 9건의 일반대출 등에 대해서 차주의 신용상태가 별달리 달라지지 않았는데, 총 18회에 걸쳐 금리를 깎아주는 일도 있었다.경북의 또 다른 농협은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취급했고,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반 고객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내줬다가 적발됐다. 경남의 한 조합에서도 3명의 임직원에 대해 가족 명의를 이용해 토지를 담보로 하는 일반대출금 등 6건을 취급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조합은 임직원 본인 소유 주택 이외 다른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취급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취급도 부지기수다. 조합은 동일인에게 자기자본의 100분의 20 또는 자산총액의 100분의 1 중 큰 금액의 범위 안에서 정하는 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할 수 없다. 일부에 대출 쏠림을 막아 조합의 건전성을 지키려는 취지다. 그러나 여러 곳의 농협에서 특정 차주에 대해 이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했다가 제재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경기도의 한 농협은 7명에 대해 상가, 토지 등 담보로 대출을 취급하면서 차주가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개인사업자·법인의 대표였는데, 자금 용도에 대한 심사 없이 가계자금 대출로 취급했다가 적발됐다. 잇따른 부당행위가 적발 되어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조합은 경영 유의, 직원은 견책이나 주의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규 위반의 경우 감독원 조치가 옐로카드로 끝나는 게 많다”면서 “잘못을 해도 처벌보다 이익이 크다면 징계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장순원 (crew@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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