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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22-08-31 19:11
서병수, 전국위 의장 사퇴... 윤두현, 직무대행 맡을 듯 [혼돈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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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잘못, 최고위 체제 옳다"... 새 비대위 출범 속도 붙을 전망



▲ 서병수 전국위 의장 사퇴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했다.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권한이 전국위원회 부의장에게로 넘어감에 따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소신과 철학 지키면서 당에 걸림돌 되지 않는 방향"서병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상임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의장직까지도 사퇴한다는 이야기"라며 "제 소신과 철학을 지키면서도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방향을 고심하다가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서 의원은 여전히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헌상으로 상임전국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을 경우 회의 소집을 저지할 수 없기에, 소신과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장직을 내려놓는다는 설명이다.당 지도부는 지난 30일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비대위 요건인 '비상상황'을 규정한 당헌 96조를 개정하기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이라는 문구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할 경우"로 고쳐 현 상황을 '합법적 비상상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비대위 이해할 수 없어... 법원, 가처분 똑같은 결론낼 것"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병수 의원은 "저는 일관되게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 최고위 체제로 가는 게 옳고,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해왔다"라며 "빠르고 쉬운 길이 있는데, 왜 구태여 어렵고 논란이 많은 과정인 비대위를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상황을 당헌·당규로 규정해서 (비상상황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작위적"이라며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원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을 크다고 봤다. 서 의원은 "법원이 비대위원장 가처분 신청 때 인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결론을 낼 것 같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전국위 의장으로서 똑같은 잘못을 두 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일 다시 가처분 인용이 현실화 된다면 당은 더욱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왜 당 지도부가 어렵고 논란이 많은 길로 가려고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는 "글쎄, 짐작에 맡기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윤심'이 작용했다고 믿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을 수는 있다"라고 답했다.의장직을 내려놓는 건 제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직을 걸고 당 지도부에 마지막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연락해서 사퇴를 다시 한번 종용할 생각은 없느냐'는 말에 "이렇게 말씀드리면 충분히 전달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이준석 "서병수에 죄송...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광분" 



▲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해 8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병수 의원이 의장직을 내려놓으면, 상임전국위 소집 권한은 부의장에게 넘어간다.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들의 회의 소집 요청이 있을 경우 별다른 저항 없이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이 전 대표는 서 의원의 사퇴 기자회견 도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당함에 대해 할 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병수 의장님께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라며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느냐"라고 남겼다.이어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반지, 친박도 껴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도 다 껴봤다"라며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느냐"라고 비판했다.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글을 두고 "전국위원회 의장을 시킨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과정 중에 한 번도 전화통화를 하거나 의논했던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한편, 전국위 의장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엔 의장이 지명하는 부의장이 의장 직무를 대행한다. 의장 지명이 없을 시엔 '부의장 중 연장자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현재 국민의힘 전국위 부의장은 윤두현(1961년생), 정동만(1965년생) 의원이다. 서병수 의원이 지명하지 않는다면 윤 의원이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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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8월까지 증시 흐름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고강도 긴축 발언에 따른 이른바 '잭슨홀 여파'가 글로벌 증시를 연일 흔들고 있다. 연초 이후 8월말까지 국내 증시 흐름은 어떨까. 코스피지수는 새해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월 3일 2977.65로 시작해 8월 31일(2472.05)까지 16.97%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시총)은 187조원 가량 증발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 특성상 글로벌 금융 불안은 국내 증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만 해도 시총이 올들어 100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도체주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초 대비 26% 이상 하락했다.간판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6.30%, -36.24%씩 고꾸라지며 시총 4, 5위에서 9, 8위까지 내려왔다.◇'수익률 플러스' 테마 전멸…개미 최선호주는 여전히 삼전=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업종지수는 중공업(8.22%)과 산업재(3.65%), 전기가스업(3.13%), 운수장비(0.80%) 등 네 개에 그쳤다. 테마 지수 중에는 플러스 수익률을 낸 지수가 단 한 개도 없었다. 연초 이후 8월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우리금융지주(1조301억원)였다. 순매수 3위에 오른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52주 최저가(14만4000원)까지 빠진 이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7만5500원까지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의 '사랑'은 여전히 삼성전자(삼전)가 독차지했다. 개미들은 올들어 삼전을 16조1457억원 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4위에 오른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17조7000억원 이상을 삼전에 투자한 셈이다. 그 뒤를 네이버(2조2625억원)와 카카오(1조7207억원) 등이 쫓았다.오른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의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30%에 달했다. 올해 개미들의 손실 규모가 기하학적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관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4조241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지주(4453억원)와 한화솔루션(4057억원), 한진칼(3866억원)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증시 떠나는 개미…'베어마켓 랠리'도 끝?= 투자자예탁금, 거래대금 등 증시 자금 추이도 지난해에 비해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7월 한 달 평균 54조2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7조2561억원) 대비 19.3% 줄어든 규모다. 월 평균 예탁금 규모로 따지면 2020년 9월의 53조8801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393억원으로 올초(11조2827억원)와 비교하면 33.18% 줄었다. 전년 동기(15조5218억원) 대비로는 반토막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65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변동성이 커진 주식 대신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역(逆)머니무브'로 풀이된다. 깜짝 반등을 연출했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도 마무리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월 들어 시작된 글로벌 증시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두 달여 만에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지난 26일(현지시간) 연준의 매파적 발언 이후 8월까지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모양새다. 잭슨홀 미팅의 여파가 단기적인 하락 재료에 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예견된 하락'이었다는 비관론과, '재반등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낙관론이 상충하는 중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투자환경에서 변한 게 크게 없어 잭슨홀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 여파는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상당 폭 반등이 진행됐던 만큼 일정 수준의 쉬어감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뿐 아니라 1350원을 상회하는 원·달러 환율,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 수출 모멘텀 약화 및 무역적자 지속 우려 등 상승이 제한될 만한 이유가 상존하고 있다"며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면 새로운 증시 침체 국면이 시작될 수도 있지만 실물경제의 구체적인 후퇴가 확인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서 직전 저점을 위협하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00~2600으로 제시했다.